언제나 티브이에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마다 새에 관한 것이라면 어떠한 것이든 조언해 주시던 푸근하신 윤무부 선생님..
생전 만나 뵌 적도 없는데 꼭 알고 지낸 사람처럼 부고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여 윤무부 선생님을 추모해 봅니다.

◼한국 조류학의 큰 별, ‘새 박사’ 윤무부 교수님께서 떠나셨습니다
2025년 8월 15일 새벽, 조류학자로서 평생을 새와 자연에 바친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님께서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경희의료원에서 병마와 싸우던 끝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생애와 학문 여정
1941년 경상남도 거제에서 태어난 윤 교수님은 한영고를 거쳐 경희대학교 생물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95년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의 지리적 변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79년부터 2006년까지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이후에도 명예교수로서 교육과 연구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조류 보전과 대중 소통의 가교
윤 교수님은 황새, 따오기, 저어새, 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의 복원과 서식지 보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습니다.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 방송을 통해 조류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새 박사’라는 친근한 별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의 새》, 《한국의 텃새》, 《한국의 철새》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겨, 학계와 일반인 모두가 조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역경 속의 끈질긴 열정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도 재활을 통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도 들과 숲, 갯벌을 누비며 조류 관찰과 강연을 이어갔고, 2025년 병이 재발하기 전까지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수상과 유산
그는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 환경우수상, 자랑스러운 경희인상 등을 수상하며 학문적·사회적 업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아들 윤종민 박사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조류 복원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다시 날아오르길
윤무부 교수님은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라는 믿음을 품고, 평생을 자연과 새를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그분의 연구와 가르침은 세대를 넘어 한국 조류학의 뿌리이자 길잡이로 남을 것입니다.
부디 하늘에서도 자유롭게 날아오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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